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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폭위 참석 전 부모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5가지 대응 전략

맘스토리5 2025. 3. 23.

학교폭력 위원회 가기전 준비해야 것

 

📌 학폭위 참석 안내문을 받은 그날

학폭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날도 고통스러웠지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출석해 주세요"라는 연락을 받는 순간 부모님들은 다시 한번 마음이 무너집니다.

지금까지 잘 견뎌 왔다고 생각했는데 학폭위라는 큰 산 앞에서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혹시 여기서 뭔가 실수하면 우리 아이가 더 상처 입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다시 밀려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학폭위가 열린다는 통보를 받은 뒤부터 진술서를 수십 번 고쳐 썼고 빠뜨린 자료는 없는지 체크리스트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학폭위는 두렵지만 제대로 준비하면 결코 불리한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학폭위 참석 전 부모님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핵심 전략 5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부디 이 글이 막막한 부모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진술서 진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구조와 논리가 필요합니다.

학폭위에서 부모님의 진술서는 가장 강력한 전달 수단입니다.
실제로 학폭위원들은 이 진술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며 아이의 기억을 되짚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진술서를 쓰실 때 감정에 치우쳐 억울함만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이가 겪은 고통은 반드시 전달돼야 하지만 학폭위는 감정보다 사실과 근거에 따라 판단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진술서는 아이의 피해 상황을 명확히 입증하는 객관적인 보고서처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진술서 작성 시 구조 팁

  • 사건 발생 날짜, 시간, 장소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
  •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에게, 어떤 말・행동을 당했는지 명확하게
  • 그 이후 정서적・신체적 변화까지 이어지는 흐름으로 정리
  • 감정은 마지막에 덧붙이면 더 설득력 있게 전달됩니다

📝 진술서 예시

2025년 3월 12일 점심시간, 운동장 뒤편에서
○○(가해자)가 우리 아이를 밀치며 왜 그렇게 뚱뚱하게 생겼냐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넘어진 뒤 무릎에 상처를 입었고 이 장면을 본 친구들(이름 기재)의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아이는 며칠간 등교하지 못했고 심리상담소에서는 불안장애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2. 증거자료 학폭위에 반드시 제출해야 할 4가지 핵심 자료

학폭위는 사실관계 판단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피해자 측에서 얼마나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느냐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증거는 단지 사진이나 문자만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기록, 친구 부모의 메모, 상담 이력 등 객관적인 정황 자료 모두 포함됩니다.

📌 학폭위 제출 추천 증거 4가지

  • 문자・카톡・단톡방 내용: 시간 흐름 순서대로 정리
  • 신체 상처 사진 : 촬영 날짜, 각도, 비교 대상 포함
  • 심리상담 기록 또는 진단서 : "학교폭력으로 인한 외상" 문구 포함
  • 목격자 간접 진술 정리 : 친구/교사의 메모나 구두 진술 정리본

💡 실전 경험 팁

  • 모든 자료는 USB에 담아 지참 + 출력본 2부 준비
  • 아이가 참고할 수 있도록 아이 앞에 1부 준비해 주세요
  • 학폭위 당일 아이의 말은 막지 말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3. 아이와의 시뮬레이션, 반드시 필요합니다.

학폭위는 공식적인 위원회 회의입니다. 피해 학생인 우리 아이도 출석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미성년자이고, 현장은 매우 낯설고 긴장되는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제 아이 역시 학폭위에서 긴장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답한 적도 있었습니다.

가정 내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br /예상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로 풀어보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예시 질문

  •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볼까?
  •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뭐였어?
  • 그때 친구들이 뭐라고 했어?

📌 실전 사례 공유

한 위원이 저희 아이에게 가해학생보다 키도 큰데 왜 그런 상황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하니?라고 질문했습니다.
당시엔 속상하고 당혹스러웠지만 며칠 뒤 생각해 보니 위원들은 아직 누구도 피해자・가해자로 판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립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하려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 준비 팁

  • 예상 질문 리스트 만들어보기
  • 외우게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유도
  • 아이의 감정을 부모 진술 속에 녹여내기

4. 학폭위 위원들은 누구인가요? 중립이 아니라 사실을 봅니다.

학폭위는 학교에서 열리긴 하지만 교육청 지정 인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피해자・가해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하려는 절차입니다.

📌 주의할 상황

  • 부모 단독 출석 시, 위축되지 마세요
  • 위원 질문이 무표정하거나 감정 없는 듯 들릴 수 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질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주의

🎯 이렇게 대응해 주세요.

  • 진술은 구조화된 문장으로, 차분하게 전달
  • 증거자료는 명확하게 정리
  • 감정은 마무리에 진심을 담아 짧게 전달
  • 예상 질문에 대한 짧은 답변을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5. 학폭위 결과에 따라 재심 청구도 준비해두세요.

학폭위는 하나의 중간 단계일 뿐,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하실 수 있습니다.

📌 재심 준비 시 필요한 자료

  • 학폭위 결과 통지서
  • 조치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사유 정리
  • 부모 및 아이의 입장을 정리한 서면 자료
  • 이전에 제출한 자료 + 새롭게 확보한 자료

많은 부모님들이 이 제도를 몰라 포기하시지만 재심은 학폭 대응의 반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심 결과로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강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마무리 - 결과보다 준비에 집중해 주세요.

부모로서 우리는 늘 걱정합니다.
"혹시 결과가 불리하면 어쩌지..."무언가 빠뜨린 건 아닐까" "우리 아이가 더 억울해지면 어쩌지"

하지만 결과를 걱정하기보다는 그날의 진실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 자에 집중해 주세요.

제가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준비된 진술과 자료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닿습니다. 그것이 학교든, 교육청이든, 심의위원회든 말입니다.

학폭위는 끝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한 걸음입니다.

오늘은 학교 폭력 대책 심의 위원회(학폭위)를 준비하는 과정을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되살리는 일조차 마음이 아픈 일이었고 그때의 무력감과 미안함이 다시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내내 스스로 다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또 그런 일이 닥친다면 이번엔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 우리 아이를 위해 더 단단한 부모가 되어야겠다.

자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그때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여전히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후회보다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부모님들께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실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준비된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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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한 학폭 증거들 –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2.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한 학폭 증거들 –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처음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어요. 학폭 상황을 처음 겪게 되면 부모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기록과 증거 수집입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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